뇌졸중 응급처치 FAST 방법: 편마비·언어장애 확인하고 즉시 119 신고하는 법

이 글의 목적은 일반인과 현장 관리자 모두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FAST 방법으로 신속하게 선별하고, 편마비·언어장애 등 핵심 증상을 정확히 체크하여 즉시 119로 연결하는 실무 절차를 제공하는 것이다.

왜 FAST 확인이 중요한가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손상된 뇌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분 단위 지연이 환자의 운동·언어 기능 예후를 악화시킨다. 병원 전 단계에서 FAST로 빠르게 의심하고 119를 호출하면 병원 도착 후 영상검사와 전문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FAST 핵심 개념 요약

FAST는 Face(얼굴), Arm(팔), Speech(말), Time(시간)의 앞글자를 딴 선별 도구이다. 아래 절차를 그대로 시행하면 된다.

항목확인 방법양성 소견 해석
Face 얼굴 환자에게 미소를 지어보라고 하고 상·하 치아를 보이게 한다.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비대칭이면 이상으로 본다.
Arm 팔 양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뒤 10초간 눈을 감고 유지하게 한다. 한쪽 팔이 떨어지거나 버티지 못하면 이상으로 본다.
Speech 말 간단한 문장을 따라 말하게 하거나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게 한다. 발음이 어눌하거나 단어가 엉키거나 말이 통하지 않으면 이상으로 본다.
Time 시간 증상 발생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정상으로 본 시각을 확인한다. 시간을 기록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주의 : FAST 중 하나라도 이상이면 “뇌졸중 의심”으로 간주하고 다른 작업을 중단하고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현장에서의 1분 대응 알고리즘

단계 1. 반응·호흡 확인

  •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반응을 확인한다.
  • 의식저하가 있으면 기도 개방을 유지하고, 비정상 호흡이면 심정지 여부를 고려한다.

단계 2. FAST 선별

  • 얼굴 비대칭, 팔 드리프트, 말장애를 순서대로 30초 이내에 평가한다.
  • 양성 소견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 의심”으로 판단한다.

단계 3. 즉시 119 신고

  • 핸드폰 스피커폰을 사용하여 손을 자유롭게 한다.
  • 증상 발생 시각과 FAST 결과를 명확히 전달한다.

단계 4. 환자 안전 확보

  • 흡인 위험이 있으므로 음식·음료·약을 주지 않는다.
  • 의식저하·구토 시 회복자세(옆으로 눕히기)로 기도 보호를 한다.
  • 혈압약 등 자가약은 임의로 복용시키지 않는다.

단계 5. 준비·기록

  • 복용 중인 약, 기저질환, 알레르기, 최근 외상 여부를 정리한다.
  • 증상 시작 시각과 경과, FAST 결과를 메모한다.
주의 :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어도 자가 이동을 시도하지 말고 반드시 119 이송을 기다려야 한다.

119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스크립트

[신고자] 여기는 ○○구 △△로 □□빌딩 3층이다. [상태] 성인 남성 58세, 갑자기 오른쪽 얼굴이 처지고 오른팔을 들지 못한다. 말이 어눌하다. [시간] 마지막 정상은 10시 10분, 현재 시각은 10시 25분이다. [FAST] Face 양성, Arm 양성, Speech 양성이다. [안전] 환자는 의식은 있고 호흡 정상, 음식은 주지 않았다. 회복자세는 불필요하다. [출입] 엘리베이터 사용 가능, 정문 개방해두겠다.

현장 체크리스트(프린트 아웃 권장)

항목체크 포인트결과
증상 시작 시각시·분까지 기록한다.
Face미소 시 비대칭 여부 확인한다.□ 정상 / □ 이상
Arm양팔 10초 유지 가능 여부 확인한다.□ 정상 / □ 이상
Speech간단 문장 따라 말하기 가능 여부 확인한다.□ 정상 / □ 이상
의식·호흡반응 있음, 호흡 정상/비정상 확인한다.□ 정상 / □ 비정상
금식음식·음료·약 금지 상태 유지한다.□ 예 / □ 아니오
약물·질환항응고제, 당뇨, 고혈압 등 확인한다.□ 확인
119 신고주소, FAST 결과, 시간, 접근 경로 전달한다.□ 완료

증상 스펙트럼: FAST로 놓치기 쉬운 징후

FAST는 간편하지만 모든 증상을 포괄하지 않는다. 아래 증상은 FAST 음성이라도 뇌졸중을 시사할 수 있다.

  • 갑작스러운 시야장애 또는 두 눈의 시력저하이다.
  • 갑작스러운 어지럼, 균형 소실, 보행 불안정이다.
  • 심한 갑작스러운 두통(특히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 감각 이상(한쪽 저림·무감각)이다.
주의 : 위 징후가 있으면 FAST 음성이라도 119 신고를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뇌졸중과 비슷한 질환 감별 포인트

질환흔한 특징현장 구분 팁
저혈당 식은땀, 창백, 혼돈, 발한, 떨림이 동반된다. 가능하면 혈당을 측정하되, 측정 지연으로 119 신고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발작 후 상태 경련 후 일시적 마비(토드 마비)와 혼미가 있을 수 있다. 목격된 경련 여부를 묻고, 그래도 의심되면 뇌졸중 기준으로 대응한다.
편측 안면마비(벨마비) 이마주름 만들기도 어렵고 눈을 완전히 감기 어렵다. 팔·다리 힘과 언어장애 동반 시 뇌졸중을 우선 고려한다.
편두통 전조 시각 이상, 지각 이상이 서서히 진행한다. 갑작스런 발현은 뇌졸중을 우선 고려한다.

의심 환자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 물을 마시게 하거나 음식을 먹이는 행위는 금지한다.
  • 혈압·혈당이 ‘평소와 다르다’는 이유로 자가 약을 임의 투여하지 않는다.
  • 자가 운전·택시 이동을 시도하지 않는다.
  •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관찰만 하거나 수면을 권하지 않는다.

직장·공공시설 관리자를 위한 운영 절차

훈련·배치

  • 근무조별로 FAST 교육을 분기 1회 시행한다.
  • 119 신고 표준 스크립트를 전화기 옆에 비치한다.
  •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와 출입동선 표식을 갱신한다.

사건 발생 시 역할 분담

역할담당세부 업무
현장 리더가장 먼저 발견한 직원 또는 안전담당FAST 시행, 119 신고 지시, 위험요인 제거를 총괄한다.
신고 담당프런트/행정주소, 출입경로, 엘리베이터 상태, FAST 결과와 시간을 전달한다.
유도 담당보안/관리구급대 진입 동선 확보, 엘리베이터 대기, 안내 표지 설치를 수행한다.
기록 담당동료 1인증상 시작 시각, 경과, 약물, 기저질환, FAST 결과를 기록한다.

119 인계 시 핵심 정보 패키지

  • 증상 시작 시각 또는 마지막 정상 시각이다.
  • FAST 결과(얼굴/팔/말)와 추가 증상(시야·균형·두통)이다.
  • 복용 약물(특히 항응고제), 최근 수술·외상, 알레르기이다.
  • 혈당 측정값이 있으면 제시한다.

현장 교육용 FAST 카드(출력 예시)

[FAST 현장 카드] 1) Face: 미소, 치아 보이기 → 비대칭이면 이상. 2) Arm: 양팔 앞으로, 손바닥 위, 눈 감고 10초 → 떨어지면 이상. 3) Speech: 간단 문장 따라 말하기 → 어눌/이해 불가면 이상. 4) Time: 시작 시각 기록 → 119 즉시 신고. [금지] 음식·음료·약 투여 금지, 자가 이동 금지.

증상 기록 양식(간편 메모)

환자 성명/나이: 증상 시작 시각(또는 마지막 정상 시각): Face: 정상 / 비정상 Arm: 정상 / 비정상 Speech: 정상 / 비정상 추가 증상: 시야장애 / 어지럼 / 두통 / 기타 복용 약물: (항응고제 여부) 기저질환: 고혈압 / 당뇨 / 심장질환 / 기타 비고:

가정에서의 특별 상황 대응

  • 혼자 사는 가족의 경우 스마트폰 비상연락 단축번호와 스피커폰 사용법을 가족 모두가 숙지해야 한다.
  • 야간 발생 시 주소·건물 출입 방법을 119에 명확히 알려야 한다.
  • 계단만 있는 건물이라면 운반 가능 경로를 미리 생각해두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언제 119를 부르나

FAST 항목 중 하나라도 이상이면 즉시 119를 부른다. 증상이 호전되어도 예외가 아니다.

두통만 있어도 부르나

갑작스럽고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단독으로 발생해도 119를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

혈압이 높을 때 약을 먼저 먹이나

약을 먼저 복용시키지 않는다. 전문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금식과 안전 확보에 집중한다.

말만 어눌한데 술 취한 것과 구분이 어려울 때는

갑작스러운 언어장애가 있으면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119를 호출한다.

얼굴만 비대칭이면 치과 질환일 수도 있나

치과 통증과는 발현 양상이 다르다. 얼굴 비대칭이 갑작스러우면 뇌졸중으로 간주하고 119를 호출한다.

현장 교육 계획 수립 가이드

  • 교육 목표: 모든 직원이 FAST 30초 평가와 119 신고 스크립트를 숙달한다.
  • 평가 방법: 분기별 모의훈련에서 평가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 성과 지표: 발견부터 신고까지 소요시간을 2분 이내로 유지한다.

핵심 요약

  • 갑작스러운 편마비·얼굴 비대칭·언어장애는 뇌졸중 신호이다.
  • FAST 결과가 하나라도 이상이면 즉시 119로 신고한다.
  • 음식·음료·약 투여를 금지하고 환자 안전을 확보한다.
  • 증상 시작 시각과 FAST 결과를 기록해 구급대에 전달한다.

부록: 현장 포스터 문구 예시

뇌졸중 의심 시 4단계 1) 얼굴-팔-말 확인(FAST) 2) 시간 기록 3) 119 즉시 신고(스피커폰) 4) 금식·안전 확보

FAQ

FAST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

훈련된 경우 30초 이내에 완료한다. 지연 없이 119 신고로 이어져야 한다.

환자가 거절하면 어떻게 하나?

의식 혼돈·언어장애가 있으면 자기결정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안전을 위해 119에 상황을 설명하고 지시에 따른다.

병원은 스스로 선택해야 하나?

119 구급대는 권역과 상황에 맞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자가 이동보다 안전하고 빠르다.

일시적으로 회복되면 귀가해도 되나?

일시 호전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 반드시 119 이송 후 의료진 평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