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응급처치 완벽 가이드: 초기 증상 구분, 재가온 방법, 젖은 옷 교체, 의식·호흡 평가 절차

이 글의 목적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저체온증 응급처치와 재가온 방법을 표준 절차로 정리하여 일반인과 현장 관리자, 안전담당자가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 저체온증 이해: 정의와 위험군

저체온증은 중심체온(core temperature)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열생산 감소와 열손실 증가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으며, 젖은 옷이나 찬 바람, 물에 의한 열전도, 음주, 영양결핍, 피로, 고령, 영아, 저체중, 갑상선 기능저하 등은 위험을 증가시킨다.

2. 증상 단계별 체크 기준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면 오판을 줄이고 처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단계중심체온(추정)주요 증상현장판단 포인트
경도 32~35℃ 떨림, 피부 창백·오돌토돌, 맥박·호흡 약간 빠르거나 정상, 말 어눌함 떨림이 있으면 스스로 열을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의식 명료 여부 확인한다.
중등도 28~32℃ 떨림 감소 또는 소실, 보행 불안정, 혼돈·졸림, 서맥·저호흡 떨림이 사라졌다면 악화 신호이다. 자발운동 최소화하고 수평 보온한다.
중증 <28℃ 의식저하·무의식, 동공반응 둔화, 심실세동 위험, 호흡미약·무호흡 심정지 위험이 높다. 즉시 119 요청하고 전문 이송 준비를 한다.

3. 현장 표준 알고리즘(ABCDE+H)와 의식·호흡 평가

의식과 호흡은 가장 먼저, 가장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아래 절차는 구조자 안전을 포함한 표준 흐름이다.

# 저체온증 응급처치 의사결정 흐름 요약 1) Scene Safety 확보 → 젖은 바닥·풍속·추가 저체온 위험 제거 2) Call for Help → 119 신고, 자동제세동기(AED) 요청 3) A(기도)·B(호흡)·C(순환) 평가 - 무의식/무호흡 또는 비정상 호흡(가끔 헐떡임 포함) ⇒ CPR 시작, AED 도착 시 지시에 따름 - 호흡·맥박 존재 ⇒ H(Hypothermia) 관리로 진행 4) 의식(AVPU 또는 GCS) 평가 5) 노출·환경(Exposure) 정리 및 보온 → 젖은 옷 교체, 바람 차단, 단열 6) 재가온 전략 선택 → 경도: 수동/능동 외부가온, 중등도 이상: 조심 취급·수평 보온·이송 

3.1 의식 확인(AVPU)와 호흡 평가

  • AVPU: Alert(명료) → Voice(소리에 반응) → Pain(통증에 반응) → Unresponsive(무반응) 순서로 확인한다.
  • 호흡: 흉곽 움직임·호기 공기·가슴 상승을 10초 이내로 보며 비정상 호흡(헐떡임)도 무호흡으로 간주한다.
  • 맥박: 경동맥 또는 대퇴동맥을 10초 이내로 확인한다.
주의 : 저체온 환자는 맥박과 호흡이 매우 느리게 보일 수 있다. 촉지·관찰 시간은 10초를 넘기지 말고, 애매하면 심정지로 간주하고 기본소생술을 진행한다.

4. 젖은 옷 교체와 보온: 열손실 차단이 최우선

젖은 섬유는 전도·대류로 열을 빠르게 빼앗는다. 젖은 옷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고 마른 단열층을 구축한다.

4.1 젖은 옷 교체 절차

  1. 바람·비를 막을 수 있는 바람 그늘이나 차량, 텐트, 실내로 이동한다.
  2. 가능하면 수평 자세를 유지한 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갈아입힌다.
  3. 칼·가위로 절개하여 제거해 움직임을 줄인다. 과도한 체위변경은 피한다.
  4. 피부를 문지르지 않는다. 마른 타월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5. 마른 기본층(속옷·양말)보온층(플리스·우울)방풍·방수 외피 순으로 레이어링한다.
  6. 머리·목·겨드랑이·사타구니·발을 집중 보온한다. 단열 시트·침낭·담요를 활용한다.
주의 : 옷 교체 시 환자를 세워 흔들거나 강하게 주무르면 심장성 부정맥 위험이 증가한다. 가능한 한 수평 유지, 부드러운 취급, 최소 이동 원칙을 지킨다.

4.2 금기·주의사항 요약

행동허용/금기근거
피부 문지르기·마사지 금기 말초혈관 확장으로 중심부 저체온 악화 및 부정맥 위험이 있다.
급격한 수직 이동·불필요한 보행 금기 순환 붕괴·재분배 저체온 위험이 있다.
알코올·카페인 제공 금기 혈관 확장과 이뇨로 열손실·탈수를 악화한다.
뜨거운 샤워·욕조 금기(현장) 말초 확장·혈압 저하·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5. 재가온 전략 선택: 경도 vs 중등도·중증

재가온은 수동 외부가온, 능동 외부가온, 능동 내부가온으로 구분한다. 현장에서는 경도일 때 안전한 범위에서 수동·능동 외부가온을 시행하고, 중등도 이상은 보온·이송 중심으로 전환한다.

5.1 경도 저체온증(의식 명료, 떨림 있음) 현장 재가온

  • 수동 외부가온: 젖은 옷 제거, 마른 단열층, 보온담요/은박시트, 방풍막을 적용한다.
  • 능동 외부가온: 화상 위험이 없는 미온 열원(40~45℃ 핫팩, 화상 방지 포장)을 겨드랑이·사타구니·흉부에 간접 적용한다.
  • 칼로리·수분: 의식 명료·삼킴 안전 시 따뜻한 당분 음료를 소량·자주 제공한다.
주의 : 직열기·난로·끓는 물·전자파 히터를 직접 피부에 대지 않는다. 핫팩은 천으로 싸서 코어부에 간접 접촉한다.

5.2 중등도·중증(의식저하, 떨림 없음 또는 감소) 현장 관리

  • 핵심 목표: 조심 취급, 수평 보온, 진동·충격 최소화, 빠른 이송이다.
  • 산소: 가능하면 보온된 가습 산소를 제공한다.
  • 재가온: 현장에서는 수동 보온에 집중하고 능동 내부가온(가온 수액, 체강 가온 등)은 병원에서 시행한다.

6. 현장 표준 패킹 리스트와 즉응키트 구성

구성품수량용도비고
열반사 담요(은박)2~3장복사열 보존·방풍얼굴부 통풍 개구부 확보
마른 속옷·양말·모자각 1~2세트기본층 교체면보다 합성섬유·울 우선
플리스 상·하의1세트보온층압박 과도 금지
방수·방풍재킷1개대류·증발 손실 차단후드 포함 권장
핫팩(40~45℃)4~6개코어부 간접 가온천으로 감싸 사용
가위(의복 절개용)1개움직임 최소화안전팁 타입
넓은 테이프/스트랩1세트담요 고정흉부 압박 금지
온도계(외이·측정)1개추세 확인중심체온은 병원에서 정확 측정
당분 음료2병경도 시 에너지 보충의식 명료 시만

7. 상황별 실무 시나리오

7.1 빗속 노출 후 떨림·말 어눌함

  1. 119 신고와 함께 바람막이 확보, 젖은 옷 절개 제거, 마른 기본층·보온층·방풍을 순서대로 입힌다.
  2. 핫팩을 천으로 감싸 겨드랑이·사타구니·흉부에 간접 적용한다.
  3. 의식 명료·삼킴 안전이면 따뜻한 당분 음료를 소량 제공한다.
  4. 호흡·의식 반복 모니터링, 악화 시 이송한다.

7.2 침수 후 의식저하·떨림 소실

  1. 무호흡/비정상 호흡이면 CPR을 즉시 시작한다. AED 지시를 따른다.
  2. 호흡·맥박이 있으면 수평 보온, 젖은 옷을 절개 제거, 진동·체위변경 최소화한다.
  3. 능동 내부가온은 병원 처치이다. 현장에서는 산소·보온·신속 이송에 집중한다.

7.3 장시간 산행 후 경도 저체온 다수

  1. 바람 그늘 집결, 젖은 의복 교체, 단열 매트 위 수평 휴식, 단체 열관리 담당 지정한다.
  2. 핫팩·담요 공유, 따뜻한 당분 음료를 소량·반복 제공한다.
  3. 보행 귀가는 상태가 호전되고 의식 명료·보행 안정 시에만 검토한다.

8. 재가온 속도와 모니터링

  • 목표: 안전한 범위 내에서 중심체온을 서서히 회복한다.
  • 징후 추적: 떨림 회복, 피부온 상승, 의식 호전, 말·동작 명료화 등을 관찰한다.
  • 악화 신호: 의식 저하, 떨림 소실, 불규칙 맥박, 저혈압, 청색증, 비정상 호흡은 즉시 이송 기준이다.

9. 아동·노인·임신부 특수 고려

  • 영아: 체표면적/체중 비가 커 열손실이 빠르다. 기저귀 젖음 여부를 즉시 확인하고 모자와 한 겹 더 보온한다.
  • 노인: 떨림 반응이 둔화될 수 있어 증상 과소평가에 주의한다.
  • 임신부: 장시간 기아·탈수 위험이 크다. 수분·당분 공급은 삼킴 안전 시에만 한다.

10. 직장·야외활동을 위한 예방 체크리스트

항목체크방법빈도합격기준
레이어링 준비기본·보온·방풍 3층출발 전각 1세트 이상
예비 양말·장갑방수 파우치 보관출발 전젖음 시 즉시 교체 가능
핫팩·은박담요개봉 전 상태 확인매 활동유효기간·수량 충족
당분 음료·보온병보온 유지매 활동1인 500ml 이상
팀 의사소통저체온 신호 공유출발 전떨림·말어눌함 인지
비상연락·위치119·AED 위치출발 전모두 숙지

11. 현장 기록 양식(간편 로그)

시간 | 의식(AVPU) | 호흡(정상/비정상/무) | 맥박(촘촘/느림/무) | 피부(차가움/습함/청색증) | 처치(보온/교체/핫팩/CPR) | 메모 00:00 | A | 정상 | 촘촘 | 차가움 | 젖은옷 절개교체 | 바람막이 00:05 | A | 정상 | 촘촘 | 덜 차가움 | 핫팩 흉부·겨드랑이 | 음료 30ml ...

12. 자주 하는 실수와 교정 포인트

  • 문지르기로 빨리 데우려 한다 → 말초 확장과 중심부 저체온 악화 위험이 있어 금지한다.
  • 뜨거운 샤워로 즉시 가온 → 현장 금기이다. 병원에서 모니터 하에 시행한다.
  • 서둘러 세워 이동 → 수평 유지, 들것·매트로 운반한다.
  • 젖은 양말 방치 → 열손실이 크므로 우선 교체한다.

13. 한눈에 보는 응급처치 요약

상황즉시 조치재가온 전략이송 기준
경도(떨림 있음, 의식 명료) 젖은 옷 교체, 수평 보온, 바람 차단 수동+능동 외부가온, 따뜻한 당분 음료 호전 없거나 증상 진행 시
중등도(떨림 감소, 혼돈) 조심 취급, 수평 보온, 산소 고려 현장 외부 보온 중심, 내부가온은 병원 지체 없이 이송
중증(의식저하·무의식) CPR/AED, 수평 보온, 충격 최소화 병원 중심 재가온 즉시 이송

FAQ

젖은 옷을 벗길 때 반드시 절개해야 하나?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가능하면 절개하여 제거한다. 옷을 머리 위로 벗기는 동작은 수직 이동과 마찰을 늘려 위험하다.

핫팩은 어디에 두는가?

겨드랑이·사타구니·흉부 등 중심부 혈류가 많은 부위에 천으로 감싸 간접 적용한다. 피부에 직접 접촉하거나 목·손발 끝만 집중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뜻한 음료는 어떤 것이 좋은가?

의식 명료·삼킴 안전 시 따뜻한 당분 음료가 좋다. 알코올·카페인은 금지한다.

떨림이 멈추면 좋아진 것인가?

대개 아니다. 떨림 소실은 중등도 이상 악화 신호일 수 있다. 의식과 호흡을 재평가하고 즉시 이송을 고려한다.

차 안에서 난방으로 데우면 되는가?

경도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화상·탈수·환기 문제에 주의한다. 중등도 이상은 보온 상태로 신속 이송이 우선이다.

현장에서 중심체온을 정확히 재야 하나?

현장에서는 추세 확인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정확한 중심체온 측정은 병원에서 전문 장비로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