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일반인과 현장 종사자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 조작, 패드 부착 위치, 분석과 제세동, 심폐소생술 연계 절차를 표준화하여 현장에서 바로 실행 가능한 단계별 지침과 체크리스트로 제공하는 것이다.
1. 심정지 인식과 초기 대응 순서
심정지 초기 대응은 반응 확인→도움 요청·119 신고→AED 요청→호흡 확인→흉부압박 시작 순서로 진행한다. 반응이 없고 정상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 거친 호흡(가스핑)만 있으면 심정지로 판단한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인에게 AED를 가져오도록 지시한다. 단독 구조자는 스피커폰으로 신고를 유지하면서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2. AED 기본 구성과 전원 조작
AED는 본체, 전극패드(성인용·소아용), 연결 케이블, 배터리, 사용설명 라벨, 일부 모델의 경우 가위·면도기·거즈·장갑으로 구성된다. 전원은 뚜껑 개방 시 자동 켜짐 또는 전원 버튼 방식이 있다. 전원이 켜지면 음성 안내가 시작되며, 모든 단계는 음성 안내에 따르되 핵심 시간 지연을 만들지 않도록 간결하게 수행한다.
3. 패드 부착 원칙(공통)
- 의복은 가슴이 완전히 노출되도록 가위로 절개한다.
 - 땀·물기·피부 오염은 거즈로 빠르게 닦는다. 필요 시 겨드랑이·상흉부의 과다 체모는 면도기로 신속히 제거한다.
 - 패드 젤면을 손으로 만지지 않으며, 부착 직전까지 보호필름을 벗기지 않는다.
 - 패드는 심장을 전기적으로 통과시키도록 흉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배치가 원칙이다.
 
4. 연령·체중별 패드 부착 위치
| 대상 | 패드 유형 | 권장 위치 | 비고 | 
|---|---|---|---|
| 성인(≥8세 또는 ≥25~30kg) | 성인용 패드 | 오른쪽 쇄골 아래 전흉부 + 왼쪽 측흉부(유두선 아래 전액와선) | 표준 전-측 배치이다. | 
| 소아(1~7세 또는 10~25kg) | 소아용 패드 권장, 없으면 성인용 | 전흉부(흉골 중앙 상부) + 등 중앙 견갑 사이(전후 배치) | 패드 간 접촉 방지 목적이다. | 
| 영아(<1세 또는 <10kg) | 소아용 패드 | 전후 배치 동일 | 성인용 패드가 너무 클 경우 가장자리 접촉을 엄격히 금지한다. | 
| 흉부가 작은 체형 | 소아용 우선 | 전후 배치 | 패드 간 최소 간격 2.5cm 이상 유지한다. | 
5. 분석·제세동·CPR 연계 절차(핵심 알고리즘)
- AED 전원을 켠다.
 - 패드를 신속히 부착한다.
 - 분석 안내가 나오면 환자에게서 손을 뗀다. 누구도 환자에 접촉하지 않도록 확인한다.
 - 제세동 필요 권고 시 충전 완료 음성·시각 표시 후 충격 버튼을 눌러 제세동한다.
 - 즉시 가슴압박을 재개한다. 중단 없이 2분간 수행한다.
 - 2분마다 AED 지시에 따라 재분석한다. 자발순환징후(호흡·기침·움직임)가 나타나면 회복자세로 전환하고 모니터링한다.
 
6. 시간관리 요약 타임라인
| 시간대 | 핵심 행동 | 품질 포인트 | 
|---|---|---|
| T+0s | 반응·호흡 확인, 119 신고, AED 요청 | 호흡 확인 10초 이내 종료 | 
| T+10~30s | 가슴압박 시작 | 깊이 5~6cm, 속도 100~120/min, 이완 완전 | 
| T+60~90s | AED 전원, 패드 부착 | 젖은 가슴·체모 빠른 처리 | 
| T+90~120s | 분석·충격 | 접촉 금지 확인, 곧바로 압박 재개 | 
| 이후 매 2분 | 재분석 반복 | 교대로 압박 품질 유지 | 
7. CPR 품질 기준과 팀 분담
- 깊이 5~6cm, 속도 100~120/min, 중단 최소화, 완전 이완, 과환기 금지이다.
 - 2분마다 가슴압박 제공자 교대가 바람직하다.
 - 2인 이상일 때 역할은 압박 담당, AED 담당, 기도유지·환기 담당으로 분담한다.
 
8. 특수 상황별 적용
8.1 몸이 젖은 경우
가슴 전면의 물기를 수건·거즈로 빠르게 닦은 뒤 부착한다. 빗속·풀장 가장자리 등의 환경에서도 전흉부가 젖지 않게 조치하면 사용 가능하다.
8.2 체모가 많은 경우
패드 부착 부위를 면도기로 5~10초 내 신속 제모한다. 면도기가 없으면 패드를 한 번 붙였다 떼어내 젤로 털을 제거한 뒤 새 패드를 부착한다.
8.3 흉부에 약물패치·피어싱·상처가 있는 경우
약물패치는 제거 후 닦고 부착한다. 피어싱·상처 부위는 피해서 부착한다.
8.4 체내 삽입형 기기(심박조율기·제세동기)가 만져지는 경우
기기가 만져지는 돌출 부위를 피해 2.5cm 이상 떨어져 패드를 배치한다.
8.5 임산부
임산부도 동일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자발순환 회복 후 좌측으로 약간 기울여 정맥 환류를 개선한다.
8.6 산소·가연성 환경
의료용 산소 사용 중이면 마스크·튜브를 환자 가슴에서 멀리 치운다. 가연성 증기가 있는 밀폐공간은 즉시 환기한다.
8.7 금속 바닥·의복 금속부
금속 바닥에서도 패드가 피부에 밀착되어 있으면 사용 가능하다. 패드가 금속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브래지어 와이어는 제거한다.
8.8 저체온·익수 후
젖은 가슴을 건조시킨 뒤 표준 절차로 진행한다. 저체온 환자도 제세동과 CPR을 표준대로 시행한다.
9. 흔한 경고음·메시지와 즉시 대응
| 표시·음성 안내 | 의미 | 즉시 조치 | 
|---|---|---|
| 패드 확인 | 접촉 불량 | 패드 눌러 밀착, 땀 제거, 체모 처리 | 
| 환자에서 떨어지세요 | 분석·충전 중 | 모든 접촉 중지, 주변 재확인 | 
| 충격 불필요 | 무충격 리듬 | 즉시 압박 재개, 2분 후 재분석 | 
| 배터리 낮음 | 전원 부족 | 가능하면 예비 배터리·예비 AED 교체 | 
| 패드 유효기간 경과 | 젤 성능 저하 위험 | 예비 패드 사용 | 
10. 구조자와 주변 안전 확보 체크리스트
- 충격 시 “떨어지세요” 구호 후 접촉 금지 확인한다.
 - 액체·혈액 노출 대비 장갑을 착용한다.
 - 교통·기계 주변이면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공간을 통제한다.
 
11. 사후 관리: 기록·보고·장비 유지보수
- 시간 기록: 심정지 발견 시각, CPR 시작, AED 첫 부착, 첫 충격, 자발순환 회복 시각을 기록한다.
 - AED 사용 후: 패드·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소모품을 교체한다. 사용 데이터가 저장되는 모델은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 정기 점검: 월 1회 자가 점검, 배터리 점검 표시등 확인, 유통기한 관리, 위치 표지판 가시성 점검을 수행한다.
 
12. 교육·훈련용 표준 스크립트
훈련 시나리오(10분): 1) 반응·호흡 확인(10초) → 119 신고·AED 요청 2) 즉시 가슴압박 30회 시행(깊이 5~6 cm, 속도 100~120/min) 3) AED 도착 → 전원 ON → 패드 부착(젖은 가슴·체모 처리) 4) "분석 중, 환자에서 떨어지세요" → 접촉 금지 확인 5) "충격 필요" → 충전 완료 → 주변 확인 → 충격 버튼 누름 6) 즉시 압박 재개 2분 → 재분석 반복 7) ROSC 발생 시 기도·호흡 관리 및 회복자세 13. 현장 배치와 동선 설계 팁
- AED는 출입구, 엘리베이터 홀, 체육시설, 대규모 집객 공간에 시야 범위 내로 설치한다.
 - 자물쇠·비밀번호로 접근을 제한하지 않는다. 방수 하우징으로 환경 노출을 관리한다.
 - 표지판은 국제표준 색상과 화살표를 사용하여 30m 내에서 식별 가능하게 한다.
 
14. 음성 안내 단계별 예시
| 안내 문구 | 구조자 행동 | 
|---|---|
| 전원을 켜십시오 | 뚜껑 개방 또는 전원 버튼 | 
| 패드를 환자 가슴에 부착하십시오 | 오른쪽 상흉부·왼쪽 측흉부 또는 전후 배치 | 
| 분석 중입니다. 손을 떼십시오 | 모든 접촉 금지, 주변 경고 | 
| 충격이 필요합니다 | 충전 대기 후 주변 확인, 충격 버튼 | 
| CPR을 시작하십시오 | 즉시 압박 2분, 교대 준비 | 
15. 법·윤리적 고려의 핵심 요지
- 긴급 상황에서의 선의의 구조 행위는 공공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로 간주된다.
 -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사건 기록은 최소한으로 필요한 항목만 수집·보관한다.
 
16. 현장 적용 빈틈 줄이기: 실수 TOP 10과 교정
- 패드 부착 지연 → 의복 즉시 절개, 젖은 가슴 신속 건조로 30초 내 부착한다.
 - 분석 중 접촉 → 팀 전원 복창으로 접촉 금지를 확인한다.
 - 충격 후 멍하니 대기 → 충격 직후 즉시 압박 재개한다.
 - 패드 접촉 불량 → 눌러 밀착, 체모·유분 제거를 표준화한다.
 - 소아에게 성인 배치 그대로 → 전후 배치로 변경한다.
 - 산소 마스크 미치움 → 충격 전 산소원을 환자에서 멀리 치운다.
 - 시간 기록 누락 → 한 명 지정 기록 담당을 둔다.
 - 배터리 관리 소홀 → 월 1회 점검과 교체 주기를 달력에 등록한다.
 - 교육 미반복 → 분기별 모의훈련으로 근육기억을 만든다.
 - 장소 표지 미흡 → 표지판 가시성을 정기 점검한다.
 
17. 장비 점검·유지관리 표준
| 점검 항목 | 주기 | 기준 | 조치 | 
|---|---|---|---|
| 배터리 상태등 | 주 1회 | 초록 정상 | 적색·점멸 시 교체·서비스 | 
| 패드 유통기한 | 월 1회 | 유효기간 내 | 만료 전 선교체 | 
| 부속품(가위·면도기·거즈·장갑) | 월 1회 | 완비 | 부족분 보충 | 
| 자체 점검 기록 | 월 1회 | 양식 준수 | 기록 보관 | 
| 설치 위치·표지 | 분기 1회 | 30m 가시성 | 표지 교체·재배치 | 
18. 현장용 포켓 알고리즘
AED 알고리즘(현장 카드) 1) 반응·호흡 없음 → 119 신고·AED 요청 2) 압박 시작(5~6 cm, 100~120/min) 3) AED 도착 → 전원 ON → 패드 부착(젖은 가슴/체모 신속 처리) 4) 분석 안내 → 접촉 금지 5) 충격 필요 → 충격 버튼 → 즉시 압박 2분 6) 충격 불필요 → 즉시 압박 2분 7) 2분마다 재분석, ROSC 시 기도유지·모니터링 19. 교육·홍보 문구 예시
“AED는 음성 안내만 따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지연보다 실행이 생명을 살린다.”라는 메시지를 건물 출입구·엘리베이터 홀·사무실 게시판에 부착하면 행동 장벽을 낮출 수 있다.
FAQ
AED 충격 후 맥박이 돌아온 것 같아도 패드는 떼어야 하나?
떼지 않는다. 재발 위험에 대비해 모니터링과 재분석을 위해 그대로 부착 유지한다.
소아용 패드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성인용 패드를 전후 배치로 사용한다. 패드 간 접촉만 피하면 된다.
비 오는 날 야외에서도 사용 가능한가?
가능하다. 가슴 전면을 건조시키고, 물웅덩이를 피하며 패드를 밀착시켜 표준 절차로 시행한다.
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용하나?
사용한다. 돌출 부위에서 최소 2.5cm 이상 떨어져 패드를 붙인다.
임산부에게 제세동을 해도 되는가?
동일 기준으로 시행한다. 자발순환 회복 후 좌측으로 약간 기울여 혈류를 개선한다.
충격 직후 인공호흡은 어떻게 하나?
단독 구조자는 손대중 인공호흡보다 가슴압박 중심으로 진행한다. 2인 이상이면 30:2 비율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