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지혈 방법 완벽 가이드: 직접압박·지혈대 사용 기준·119 이송 판단

이 글의 목적은 현장에서 누구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출혈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직접압박, 상처 패킹과 지혈대 사용 기준, 119 이송 결정까지 단계별 표준 절차를 제공하는 것이다.

1. 응급 지혈의 원칙과 목표

지혈의 1차 목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을 60초 이내에 통제하는 것이다. 2차 목표는 재출혈 예방과 조직 손상 최소화이다. 최우선 순서는 직·간접 압박이며, 사지의 큰 동맥성 출혈은 지혈대 적응증에 해당한다. 출혈 부위가 사지 관절부나 몸통 접합부(겨드랑, 서혜부, 목 등)라면 지혈대 대신 상처 패킹과 지속 압박을 시행한다.

2. 현장 안전과 초기 평가

  • 장소 안전 확인 후 접근한다.
  • 자신 보호구(일회용 장갑 등)를 착용한다.
  • 환자의 의식과 호흡 확인을 병행한다.
  • 대량 출혈 징후(분출하는 피, 넓은 혈흔, 꿰맨 듯 갈라진 깊은 상처)를 먼저 식별한다.
주의 : 피가 분출하거나 빠르게 고이는 경우, 초기 1분이 생존에 결정적이다. 말없이 즉시 압박을 시작한다.

3. 직접압박(Direct Pressure) 표준 절차

  1. 멸균 거즈 또는 깨끗한 천을 상처 위에 두툼히 겹쳐 댄다.
  2. 손바닥 전체로 강하고 지속적으로 2~3분 이상 압박한다.
  3. 피가 스며들어도 덮개를 절대 제거하지 말고 추가 거즈를 위에 더 얹고 압박을 유지한다.
  4. 가능하면 출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골절이 의심되면 과도한 거상은 피한다.
  5. 압박 유지 중 119 신고를 병행한다.
주의 : 덮개를 들어 확인하는 순간 혈전이 파괴되어 재출혈이 발생한다. 확인은 압박을 유지한 채 가장자리에서 최소화한다.

4. 상처 패킹(Wound Packing)과 접합부 출혈 통제

겨드랑, 서혜부, 목 등 지혈대를 적용하기 어렵거나 관절과 가까운 깊은 상처에는 상처 패킹이 효과적이다.

  1. 헤모스태틱 거즈(없다면 일반 거즈)를 상처의 가장 깊은 점까지 손가락으로 밀어 넣는다.
  2. 공간이 남지 않도록 층층이 단단히 채운다.
  3. 상처 위에 두툼한 패드를 얹고 양손으로 강한 지속 압박을 3분 이상 유지한다.
  4. 지속적 출혈이면 추가 패드를 더해 압박을 강화한다.
주의 : 목 부위는 기도 압박을 피하고 출혈 측면만 지그시 누른다. 2차 구조대 도착 전까지 손을 떼지 않는다.

5. 지혈대(Tourniquet) 사용 적응증과 금기

  • 적응증 : 사지의 대량 동맥성 출혈, 직접압박으로 60초 내 통제가 안 되는 출혈, 절단상, 다수 사상자 상황에서 시간 절약이 필요한 경우이다.
  • 상대적 금기 : 접합부 출혈, 몸통·목 출혈, 신생아·영아의 매우 얇은 사지 등이다. 이 경우 상처 패킹과 압박으로 전환한다.

6. 지혈대 표준 적용 절차

  1. 출혈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7cm 이상 위에 위치시킨다. 관절을 피하고 가능한 상완·대퇴의 중간부에 둔다.
  2. 의복 위로 적용해도 되나 두꺼운 외투는 신속히 걷어낸다.
  3. 밴드를 팽팽하게 감아 겹침이 2~3cm 이상 되도록 한다.
  4. 윈드라스(막대)를 돌려 출혈이 멈추고 원위부 맥박이 소실될 때까지 조인다.
  5. 막대를 고정구에 고정하고 시간(HH:MM)을 패드에 명확히 기록한다.
  6. 두 번째 지혈대가 필요하면 첫 번째 바로 위쪽에 추가한다.
주의 : 한 번 적용한 지혈대는 임의로 풀지 않는다. 현장 해제는 전문의의 지시와 재관류 계획 없이 금한다.

7. 지혈대 선택과 임시 지혈대 대안

  • 표준 폭 3.8~4.0cm 이상의 인증 지혈대를 권장한다.
  • 임시 대안으로 삼각건과 단단한 막대를 활용할 수 있으나 조직 손상 위험과 실패율이 높아 최후 수단으로만 고려한다.
  • 얇은 끈, 전선, 케이블 타이는 사용하지 않는다.

8. 절차 요약 알고리즘

상황즉시 조치후속 조치비고
사지의 대량 출혈 직접압박 60초 지혈대 적용, 시간 기록 원위 맥박 소실 확인
접합부 출혈(겨드랑·서혜부·목) 상처 패킹 강한 지속 압박 3분+ 지혈대 금기
몸통·복부 출혈 압박 드레싱 신속 이송 외상센터 우선
절단상 지혈대 즉시 절단부위 냉장 보관 직접 얼음 접촉 금지

9. 압박 드레싱과 고정

  1. 패드 위에 탄력 붕대를 원형으로 감아 압력을 유지한다.
  2. 환부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고정한다.
  3. 붕대가 젖으면 위에 추가로 덧댄다.

10. 특수 상황별 지혈 팁

코피(비출혈)

  • 머리를 약간 숙이고 콧날개를 10분 연속 압박한다.
  • 목 뒤 얼음찜질은 보조적이다.

두피 출혈

  • 두툼한 패드로 강한 압박을 유지한다.
  • 개방성 두개골 손상 의심 시 함몰 부위를 직접 누르지 않는다.

항응고제 복용자

  • 압박 시간을 더 길게 하고 재출혈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11. 119 이송 판단 기준과 병원 선택

  • 직접압박으로 60초 내 지혈 실패 시 이송한다.
  • 지혈대 적용이 필요한 모든 경우 이송한다.
  • 의식 저하, 창백, 식은땀, 빠른 약한 맥박 등 쇼크 징후가 있으면 즉시 이송한다.
  • 절단상, 깊은 관통상, 광범위 탈장상은 외상센터 우선이다.
주의 : 구급대 도착 전 지혈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한 명 계속 전담한다. 역할 교대 시 압박 강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구두로 카운트한다.

12. 기록과 인계

  • 지혈 시작 시각, 지혈대 적용 시각, 적용 위치, 사용 수량을 기록한다.
  • 사용한 거즈·붕대 포장지를 함께 인계한다.
  • 환자의 약물 복용 정보와 알레르기 정보를 수집하여 전달한다.

13. 흔한 실수와 교정

실수문제점교정 방법
덮개를 자주 들춰 확인 혈전 파괴로 재출혈 덮개 유지, 추가 패드만 얹기
지혈대 느슨한 적용 정맥만 차단되어 출혈 악화 원위 맥박 소실까지 조이기
얇은 끈으로 조임 신경·피부 괴사 위험 증가 폭 넓은 장비 사용
압박 시간 부족 지속 출혈 최소 2~3분 연속 압박

14. 현장 표준 스크립트와 체크리스트

# 60초 지혈 스크립트 1) 장갑 착용 → 출혈 확인 2) 두툼한 패드 얹고 강한 직접압박 시작 3) 119 신고, 위치·상처 부위·의식·지혈대 필요 여부 보고 4) 60초 평가: 멈춤? → 유지 / 계속 출혈? → 지혈대 또는 패킹 전환 5) 적용 시간 기록, 환자 보온, 금식 안내
# 장비 체크리스트 - 멸균 거즈 대형 10매 이상 - 헤모스태틱 거즈 1~2롤 - 탄력 붕대 및 압박 패드 - 인증 지혈대 2개 이상 - 일회용 장갑, 삼각건, 가위, 펜

15. 헤모스태틱 거즈 사용 요령

  • 혈액과 접촉 면적을 크게 하도록 상처의 바닥부터 밀착한다.
  • 패킹 후 3분 이상 강한 압박을 유지한다.
  • 재출혈 시 추가 패드를 더하고 압박을 강화한다.

16. 저체온·저혈량 쇼크 예방

  • 젖은 의복을 제거하고 담요로 보온한다.
  •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누운 자세에서 다리 거상을 고려한다. 골반·척추 손상 의심 시 거상을 피한다.
  • 음식·물은 금한다.

17. 아동·노약자 적용 시 유의점

  • 소아는 사지 직경이 작아 지혈대 압력이 과도해지기 쉽다. 폭이 넓은 장비를 선택한다.
  • 피부 손상 예방을 위해 직전 패드를 깔고 적용한다.

18. 재출혈 모니터링과 전환 기준

  • 붕대 외부로 혈액이 번지면 즉시 추가 패드를 얹고 압박을 더한다.
  • 지혈대 적용 후에도 출혈이 지속되면 2번째 지혈대를 바로 위에 추가한다.
  • 환자 상태가 악화되면 이송 우선 순위를 상향한다.

19. 교육과 훈련 권장 시나리오

  1. 상완 동맥성 출혈 시나리오: 60초 내 지혈대 적용과 시간 기록 훈련
  2. 서혜부 관통상 시나리오: 헤모스태틱 패킹과 3분 압박 유지 훈련
  3. 절단상 시나리오: 이중 지혈대와 절단부 보존 인계 훈련

20. 절단부 관리 요령

  • 깨끗한 거즈로 감싸고 방수 봉투에 담는다.
  • 얼음이 든 다른 봉투·용기에 봉투째 담아 차갑게만 유지한다.
  • 절단부를 직접 얼음이나 물에 담그지 않는다.

21. 조직 손상 최소화를 위한 세부 팁

  • 지혈대 위치는 관절을 피하고 근육질 중간부에 둔다.
  • 장시간 적용이 예상되면 적용 시간 기록을 1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한다.
  • 적용 후 수지·발가락의 피부색, 온도, 감각 소실을 확인하고 기록한다.

22. 현장 교육용 포스터 문안 템플릿

대량출혈 발견 → 압박 60초 → 멈춤? 유지 계속 출혈? 사지: 지혈대 / 접합부: 패킹+압박 시간 기록 → 119 인계 → 보온 유지

23. 사례 기반 의사결정 연습

대퇴부 절단상으로 분출성 출혈이 있는 성인을 가정한다. 직장인은 장갑을 착용하고 두꺼운 패드로 즉시 압박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은 119에 신고한다. 30초 후에도 출혈이 지속되어 지혈대를 대퇴 중간부에 적용하고 막대를 돌려 맥박 소실을 확인한다. 지혈대 시간 14:32를 기록한다. 절단부는 거즈로 감싸 이중 봉투에 넣고 얼음이 든 용기에 봉투째 담아 차갑게 보관한다. 환자는 저체온 예방을 위해 담요로 덮고, 도착한 구급대에 상황과 기록을 인계한다.

24. 직장·학교 비치 권장 품목 세트

구성품권장 수량비고
인증 지혈대2개 이상각 층별 비치
헤모스태틱 거즈2롤접합부 출혈 대비
대형 멸균 거즈20매압박 드레싱
탄력 붕대4롤고정 용도
일회용 장갑10켤레사이즈 혼합
가위·삼각건·유성펜각 1세트기록·고정
보온 담요2장저체온 예방

25. 훈련 평가 체크리스트

[ ] 현장 안전 확인 [ ] 장갑 착용 [ ] 60초 직접압박 수행 [ ] 지혈대 적응증 올바르게 판단 [ ] 지혈대 정확 위치·강도로 적용 [ ] 상처 패킹과 3분 압박 수행 [ ] 적용 시간 기록 및 인계 [ ] 환자 보온 유지

FAQ

지혈대는 최대 몇 분까지 유지해야 하나?

현장에서는 해제보다 유지가 우선이다. 전문의의 통제 하에 병원에서 단계적으로 감압과 재관류를 진행해야 한다. 구급대 도착 전에는 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거즈가 없으면 무엇을 사용하나?

깨끗한 수건, 티셔츠 등 흡수성 천을 사용한다. 보풀이나 찢김이 심한 재질은 피한다.

혈액이 감염성일 수 있는데 어떻게 보호하나?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처치 후 손 씻기와 손 소독을 시행한다. 체액이 튈 위험이 있으면 안경과 마스크를 추가한다.

코피에 머리를 젖히는 것이 좋은가?

아니다. 머리를 약간 숙여 피가 목뒤로 넘어가지 않게 하고 콧날개를 10분간 지속 압박한다.

지혈대 없이 끈으로 묶어도 되나?

아니다. 얇은 끈은 조직 괴사를 유발하고 지혈 실패 가능성이 높다. 폭이 넓은 인증 제품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