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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119에 신고할 때 필요한 핵심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표준 포맷과 실전 스크립트를 제공하여 누구나 당황하지 않고 구조 대응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19 신고의 기본 원칙
119 신고는 짧고 명확하게 핵심을 먼저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조대는 수신 직후 위치와 위험도를 우선 파악하여 출동 자원을 결정하므로, 첫 문장에 무엇이 어디서 발생했는지를 말하고 이어서 의식·호흡 여부, 위험요인, 신고자 연락처를 순서대로 전달해야 한다.
핵심 전달 포맷(요약)
다음 포맷을 그대로 외워두면 현장에서 말이 막히지 않는다.
1) 상황: (화재/교통사고/심정지/질식/출혈/붕괴/가스누출 등) + 규모 2) 위치: (정확한 주소 또는 도로명+방향/랜드마크/층·호/현장 접근 포인트) 3) 환자 상태: 의식(있음/없음), 호흡(정상/곤란/없음), 맥박(모름 시 생략) 4) 위험요인: 불꽃/연기/가스 냄새/전기 스파크/차량 통행/추가 붕괴 가능성 5) 응급처치 진행 여부: 심폐소생술/지혈/기도확보/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여부 6) 신고자: 이름(또는 식별 가능한 호칭), 연락처, 현장에 머무를 수 있는지 상황별 첫 문장 템플릿
첫 문장으로 구조대의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아래 문장을 상황에 맞춰 바로 사용한다.
| 상황 | 첫 문장 템플릿 | 예시 |
|---|---|---|
| 화재 | 여기는 [장소], [실내/실외] 화재 발생이다. | 여기는 수원시 영통구 XX로 123, 3층 실내 화재 발생이다. |
| 교통사고 | [도로/교차로]에서 [차량 수] 충돌 사고, [부상자 수] 명이다. | 동탄대로 OO사거리에서 차량 3대 충돌, 부상자 2명이다. |
| 심정지 의심 | [장소]에서 성인 [남/여] 의식·호흡 없음이다. | 회사 체육관에서 성인 남성 의식·호흡 없음이다. |
| 질식/중독 | [장소]에서 [가스/연기/분진] 노출 환자 발생이다. | 지하 창고에서 연기 흡입 환자 1명 발생이다. |
| 추락/끼임 | [장소]에서 [높이/설비] 추락·끼임 사고이다. | 공장 2층 계단에서 약 3m 추락 사고이다. |
| 대량 환자 | [장소]에서 다수 환자 발생, 인원 파악 중이다. | 행사장 입구에서 다수 환자 발생, 대략 10명이다. |
위치 전달: 정확도를 높이는 4단계
주소가 불명확하면 도착 시간이 지연된다. 다음 4단계 중 가능한 만큼을 연속으로 제공한다.
- 정확한 지번/도로명 주소와 층·호·게이트 번호를 말한다.
- 교차로/IC/톨게이트에서의 거리와 진행 방향을 말한다.
- 랜드마크(편의점, 학교, 공장명, 대형 간판)와 접근로를 말한다.
- 좌표가 보이면 스마트폰 지도 앱에서 공유 좌표를 읽어 말한다.
의식·호흡·순환 확인 요령
의식, 호흡, 순환은 환자 중증도를 가르는 핵심 지표이다. 구조대의 전화 지시에 따라 다음을 확인하고 결과만 짧게 말한다.
- 의식: 어깨를 두드리고 큰 소리로 부르며 반응 확인한다. 반응 없으면 "의식 없음"이라고 말한다.
- 호흡: 가슴의 오르내림을 10초 이내로 보고 듣는다. 없거나 비정상적이면 "호흡 없음" 또는 "비정상 호흡"이라고 말한다.
- 순환/출혈: 대량 출혈이 보이면 압박 지혈을 시작하고 "출혈 있어 지혈 중"이라고 말한다. 맥박은 애매하면 생략한다.
신고 후 끊지 않는 이유
구조대는 통화 중에 현장 안전 확인, 응급처치 코칭, 위치 보정, 접근 경로 안내를 병행한다. 추가 질문은 출동 자원과 병원 이송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므로, "출동 중이니 통화 종료"라는 안내를 받기 전까지 대기해야 한다.
실전 스크립트 예시
다음 스크립트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예시이다. 대괄호 부분만 현장 정보로 교체하여 말한다.
상황: [교통사고/화재/심정지 등] 발생, [부상자 수] 명이다. 위치: [시·구·도로명·번지] [건물명/층/호], [랜드마크], [진입로 설명]. 환자: 의식 [있음/없음], 호흡 [정상/곤란/없음], 출혈 [있음/없음]. 위험: [불꽃/연기/가스 냄새/전기/낙하물] 유무. 응급처치: [심폐소생술/지혈/기도확보/AED 사용] [진행 중/필요]. 신고자: [이름 또는 호칭], 연락처 [번호], 현장 대기 [가능/불가]. 상황별 체크리스트
| 상황 | 현장 안전 | 핵심 질문 | 응급처치 포인트 |
|---|---|---|---|
| 심정지 의심 | 전기·차량 위험 제거, 바닥 평평 확인 | 의식·호흡 유무, 목격 시간 | 즉시 119 전화와 동시 심폐소생술, 인근 AED 요청 |
| 대량 출혈 | 날카로운 물체·차량 이동 주의 | 출혈 부위·양, 지혈 가능 여부 | 직접압박 지혈, 거즈·천 사용, 지혈 해제 금지 |
| 화재 | 연기 방향 반대 이동, 문 닫아 연기 차단 | 연기/불꽃 범위, 갇힌 인원 | 대피 우선, 엘리베이터 금지, 문 손등으로 온도 확인 |
| 교통사고 | 2차사고 방지, 갓길 대피, 비상등/경고판 설치 | 차량 수, 연료 누출, 끼임 여부 | 의식·호흡 확인, 과도한 이동 금지, 지혈 우선 |
| 가스·질식 | 밀폐공간 진입 금지, 환기 시 바람 옆·뒤에서 | 가스 냄새 유무, 환기 가능 여부 | 환자 신속 이동, 산소 결핍 의심 시 119 지시 따름 |
| 추락·붕괴 | 2차 붕괴·낙하물 주의, 접근 제한 | 추락 높이, 의식·출혈 | 경추 보호, 과도한 이동 금지, 출혈 지혈 |
전화 연결 전·중·후 행동 절차
전화 연결 전
- 휴대전화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통화 품질이 좋은 위치로 이동한다.
- 주소 표지판, 건물 호수, 교차로 이름, 큰 간판을 우선 확인한다.
- 안전을 먼저 확보한 뒤 신고한다.
통화 중
- 질문에 예/아니오 또는 짧은 수치로 답한다.
- 인명 위험이 급박하면 스피커폰으로 전환하여 응급처치를 병행한다.
- 현장 소음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협력자를 지정해 정보 확인을 맡긴다.
통화 후
- 핵심 위험을 표시하거나 유도 인원을 배치하여 구조대 접근을 돕는다.
-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외부 진입로를 안내한다.
- 현장 기록이 필요하면 시간·장소·환자 상태를 간단히 메모한다.
직관적 말하기를 위한 숫자·표현 가이드
- 숫자는 또박또박 개별 숫자로 말한다. 예: 010-1234-5678은 "공일공, 일이삼사, 오륙칠팔"이라고 말한다.
- 거리 표현은 "약 50미터 전방"처럼 반올림하여 말한다.
- 층·호수는 "3층 305호" 등으로 순서대로 말한다.
- 방향은 "북향"보다 "OO사거리 방향"처럼 눈에 보이는 기준으로 말한다.
현장 안전 확보 체크리스트(간단)
| 항목 | 체크 질문 | 조치 |
|---|---|---|
| 2차 위험 | 불꽃/연기/전기/차량 위험이 있는가 | 대피·차단·전원 차단, 접근 제한 |
| 통신 | 통화가 끊길 가능성이 있는가 | 전파 양호한 위치 이동, 배터리 확보 |
| 표지 | 구조대가 찾기 쉬운 표지가 있는가 | 출입문 개방, 인원 배치, 손전등 신호 |
직장·가정 대비 훈련 팁
- 건물별 표준 주소 카드와 건물 내 대표 랜드마크 목록을 준비한다.
- 심정지·화재·가스 누출 시나리오로 119 신고 롤플레이를 분기별 1회 실시한다.
- AED 위치, 소화기 위치, 차단 스위치 위치를 평면도에 표시한다.
- 야간·주말 대비를 위해 비상 출입 경로를 사전 점검한다.
아동·노약자·외국인 대응 문장
아동·노약자 또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신고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매우 단순한 문장을 미리 준비한다.
Fire at [address]. Third floor. People inside. Car crash at [road name]. Two injured. Adult no breathing at [place]. Doing CPR. Gas smell in basement at [address]. Staying outside. 현장에서는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고, 모르는 질문은 "모름"이라고 답한다.
119 신고 체크카드 만들기
지갑·휴대전화 케이스에 넣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만들어두면 현장에서 유용하다.
[앞면] 1) 상황: ______ 2) 위치: 시[ ] 구[ ] 도로/번지[ ] 층/호[ ] 3) 환자: 의식[있음/없음] 호흡[정상/곤란/없음] 출혈[있음/없음] 4) 위험: 불꽃/연기/가스/전기/차량/붕괴 5) 응급처치: CPR/지혈/기도/AED 6) 신고자: 이름[ ] 연락처[ ]
[뒷면]
좌표: 지도 앱 > 공유 > 숫자 좌표 읽기
접근: (정문/후문/램프/지하 진입) 설명
대기: 전화 끊지 않기, 유도 인원 배치
자주 하는 실수와 교정
- 장황한 설명을 먼저 하는 실수가 많다. 먼저 "무엇·어디"를 말하고 세부사항은 질문에 답한다.
- 부정확한 위치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주소+랜드마크+접근 포인트를 묶어 말한다.
- 의식·호흡 확인 생략으로 응급처치가 지연된다. 구조대 지시를 받아 즉시 확인한다.
- 임의 통화 종료로 정보 업데이트가 끊긴다. 종료 안내를 받을 때까지 유지한다.
현장 시나리오 리허설 3종
시나리오 A: 심정지
상황: 체육관 성인 남성 의식·호흡 없음. 위치: [도시] [도로명/번지] 체육관 1층 코트, 정문에서 바로 우측. 환자: 의식 없음, 호흡 없음. AED 찾는 중. 위험: 추가 위험 없음.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시작, 교대 인원 1명 확보. 신고자: 직원, 010-XXXX-XXXX, 현장 대기 가능. 시나리오 B: 실내 화재
상황: 3층 주방 화재, 연기 많음. 위치: [도시] [도로명/번지] ○○아파트 3동 305호, 남문 진입이 빠름. 환자: 1명 기침·호흡 곤란. 위험: 연기 확산, 가스 밸브 차단 시도. 응급처치: 대피 유도, 문 닫고 젖은 수건 사용. 신고자: 거주자, 010-XXXX-XXXX, 계단 앞에서 유도 대기. 시나리오 C: 터널 내 추돌
상황: 터널 내 3중 추돌, 부상자 2명. 위치: ○○터널 입구에서 약 200m 지점, 진입 방향 상행. 환자: 한 명 의식 혼미, 한 명 출혈. 위험: 차량 통행 지속, 연료 냄새 미약. 응급처치: 갓길 대피, 경고 삼각대 설치, 지혈 중. 신고자: 동승자, 010-XXXX-XXXX, 현장 대기 가능. 현장 접근 유도를 위한 간판·신호 사용
- 야간에는 휴대전화 손전등을 원을 그리듯 흔들어 위치를 표시한다.
- 도로에서는 반사 삼각대를 차량 뒤 100m 지점에 설치한다.
- 건물 내에서는 계단·엘리베이터 홀에 유도 인원을 배치한다.
음성 장애·소음 환경 대안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휴대전화 문자·메모 앱으로 포맷을 작성해 보여주는 방법을 고려한다. 핵심은 상황·위치·의식·호흡 4요소를 빠짐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부가 정보: 반려동물·특수 물품
- 반려동물 구조가 필요한 경우 동물의 위치·출입 방법을 간단히 추가한다.
- 산소통·인슐린·투석 등 필수 의료물품이 현장에 있으면 알려 이송 병원 선택에 도움을 준다.
훈련용 포스터 텍스트
119 신고 6요소 [상황] 무엇이 [위치] 어디서 [의식] 있음/없음 [호흡] 정상/곤란/없음 [위험] 불/연기/가스/전기/차량 [연락] 이름/번호/대기 가능 기업·기관을 위한 표준 운영절차(SOP) 구성 예
- 범위와 목적: 119 신고 시 전 직원 공통 준수 사항 정의
- 책임과 권한: 최초 발견자·현장책임자·보건안전담당 역할
- 절차: 신고 포맷, 유도 인원 배치, 비상출입 개방 순서
- 교육·훈련: 분기별 모의 신고, 심폐소생술·화재 대피 병행
- 기록: 훈련 일지, 장비 점검표, 개선 조치 관리
FAQ
주소를 모르면 어떻게 말하나?
가장 가까운 도로명 표지, 교차로 이름, 큰 간판, 버스정류장 이름을 먼저 말하고, 이어서 지도 앱 좌표를 읽어 말하면 된다. 산·하천은 가장 가까운 진입로와 다리 이름을 제공하면 된다.
심정지 여부가 애매하면 어떻게 하나?
의식과 호흡을 10초 이내로 확인하고 "확인 어려움"이라고 즉시 말한 뒤, 구조대의 지시대로 가슴압박을 시작하거나 추가 확인을 수행하면 된다.
전화가 끊기면 어떻게 하나?
같은 위치에서 재발신하고, 통화 연결 전 메모앱에 핵심 6요소를 적어 두었다가 빠르게 읽어주면 된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주변인의 전화로 교체 발신하면 된다.
외국인에게는 어떻게 안내하나?
간단한 영어 문장을 사용해 "Fire/Accident/No breathing at [address]"처럼 핵심만 전달하고, 구조대 질문에 Yes/No로 답하면 된다.
영상·사진을 보내야 하나?
필요 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나, 촬영에 집중해 안전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우선순위는 대피·응급처치·정확한 위치 전달이다.